산행후기

고성산 정상

사색의 산책 2011. 7. 20. 06:29

 

 

 

    긴 장마가 끝나고

푸른 바람과 함께  고성산 자락을 휘감아 내려

온 몸으로 달려드는 상쾌한 행복이 소리없이 다가선다.

 

 

정상에서 조망하는 푸른하늘은 과연 계절을 망각하게 한다.

불쑥, 가을 날  반가운 조우를 무진장으로 펼쳐놓으니

이제 막 시작한 혹서기의 두려움이 남아 있건만,

산행 길목의 작은 잎새의 떨림마져도 사랑스럽다.

 

 

남쪽지방의 태풍소식들은 아직도 소음처럼 귓전을 맴도는데

고성산에 머믄 바람결에 들려오는 향기는 푸르도록 향그럽다.

벌써, 하늘로 높이 오르다 뭣이 궁금한지 휑돌아 내려오는

고추잠자리의 푸른 몸짓은 어느덧 가을을 부르고 있었다.

 

 

장마철을 보내며...... 아, 그리운 가을을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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