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

명량대첩을 다시 재조명한 작품

사색의 산책 2014. 8. 8. 23:33

 

    지난 여름휴가(8월6일)를 보내며 아내와 함께 정유재란(1597년)을

시대적인 배경으로한 작품인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란 영화를 평택

메가박스에서 보게 되었다.

 

    평일저녁 인데도 작품의 인지도와 여름 휴가철이기 때문인지

주차장을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3번이나 오르내린 후에나 겨우

주차를 하니 하마트면 영화관람 시간인 18:00에 늦을 뻔 하였으니

정말 어이없는 지경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민족의 성웅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인데

영화상에서 만들어낸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부분을 기초로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여 스토리가 흥미를 더해가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선조임금의 수도인 한양과 백성을 버린 몽진과 대책없는 조정의

모습이 난맥상에 빠진 현실 국회등 정치권을 조롱하는 듯하여

쓴웃음이 절로난다. 모함과 시기등으로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인

질곡이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백성을 향한 충의 혼신으로

풍전등화의 우리민족을 왜놈들의 야욕으로 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소용돌이치는 울돌목을 이용한 12척의 판옥선은 330 여척의

왜놈들의 배를 여지없이 수장시키는 초요기를 올리고 일자진을 펼친

이순신 장군의 신묘한 필사즉생의 용선술과 불굴의 용맹함으로 이루어낸

승리의 귀결을 이 작품은 돝는 필체로 꿈틀거리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 인물의 중심에 왜 해적 출신으로 울돌목과 유사한 곳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유승룡(구루지마역)과  이미 익히 임진란때 이순신을

충분히 겪어본 조진웅(와키자카역)의 갈등이 재미를 더 하고

김명곤(도도역)의 야릇한 웃음이 이 영화의 디테일한 묘사를

세필로 그려내듯 필력을 내러티브하게 전개시킨다.

 

    백병전 승리후 소용돌이를 탈출하는 과정과 초요기 대신 구루지마의 목이

대장선에 내 걸리는 장면에서 명량대첩이 분명, 역사상 진실 이었음을

이 장면에서 다분히 영화적인 스토리가 과도하게 혼입되고 있음에도

좋게 말하면 애국적으로 각색된 스토리 전개이고 비평적으로 본다면

흥미를 유발하는 감독이나 작가의 우익적인 도발일수도 있다.

 

   여하튼 이 작품은 역사속 위인인 이순신을 아주 그럴듯한

캐릭터로 관객에게 흥미롭게 다가서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