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

스토리를 흥미로 풀어가는 신기전(神機箭, 2008)

사색의 산책 2009. 3. 6. 21:23

  신기전은  흥미있게 풀어헤친  거대한 구조속으로

흡입되듯 현실과 세종대 560 여년전의 과거속으로 때로는 속삭이듯이

갑자기 휘몰아치듯이 몰입시키는 매력을 뿜어낸다.

 

    물이오른 정재영(설주)은 남대천을 거슬러오르는

푸른빛을  한껏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퍼뜩거림이

살아숨쉬는 연기를 펼쳐보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현실세계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신기술의 개발과 발명에 모든것을 건 사람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은 왜일까?

 

    우리들은 자신의 능력을 너무 저평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영화는 뜨거운 멧세지를

실어 자랑스럽게 풀어놓는다.

 

    얼마전 독일의 베를린에서 벌어졌던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소니와 우리나라의 삼성간의 초슬림 LCD모니터

개발 전시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펼친 삼성의

모습을 보면서 세종년간에 명나라와 화포기술에서

우위를 선점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대한국인의 신명이리라.

 

    대륙정벌의 전략적 요충지인 요동의 지배자였던 고구려,발해

의 후손인 고려인들의 고토 수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고려말 최영장군의 몸짓으로 실현되는 듯 하였으나

이성계의 실리적인 위화도 회군으로  잠시 보류되었지만,

꿈틀되는 명나라정벌의 꿈은 세종조 신병기인 신기전의 발명으로

불을 붙이는데... 영화상 스토리의 단초는 여기에있다.

 

    세종의 호위대장 허준호(창강), 신기전 완성을 향한 집념의

여인 한은정(홍리)과 상단의 우두머리 장사치인 설주의 목숨을 건

무한질주가 시작되었다.

 

     이들 세명이 하나로 뭉쳐지는 주요 모티브는 한민족이라는

애국심인데 스토리상에서 명나라의 중화사상을 여지없이

뭉개버리는 장면들을 익살스럽게 엮어나가는 감독과 제작팀의

희화적인 연출력에 갈채를 보낸다.

 

    설주와 홍리의 러브스토리가 최고의 불꽃놀이로 수를 놓는데

한민족에게 역사적인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세종조의

이 축제는 일본이 자랑하는 하나비축제의 기원을 유아틱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압록강을 배수의 진으로 삼아서 100 여명의 조선군은

명나라와 여진의 10만 대군과 목숨을건 사투를 시작하는데

신기전의 위력은  100 여명 남짓한 조선군과 수십명의 신기전을

운용한 조선 포병의 합작으로  황홀한 승리를 거머쥐는데...

 

우익적인 재미가 다분히 녹아있는 이 영화는 역사적사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면, 국수적,민족적인 한계를 결코 넘지 못한

비판의 십자포화가 집중될 수도 있는 작품이다.

 

 

 

 

세종대 수많은  발명과 국력의 신장은 야인(여진족)에 대한 회유,교린및 강경책등으로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한 바 컸으나,일면으로는 요동,요서,만주지역등의 광활한 고조선이래의

고토를 여진족(후금:청)에게 사실상 넘겨 주었다는 한이 있다.

    신기전은 이러한 세종조의 영토적 한을  희화적으로 풀어낸 강우석사단의 야심작이다.

 

 

 

    

세종당시(1448년) 최고의 신무기인 신기전의 발명과 실전에의 응용과 운용은

압록강과 두만강 넘어의 명과 야인들에대한 공포의 존재가 되기에 충분하였지만...

조선은 힘을 힘으로 사용하지 않은 점에서 중화에 병든 명이나 전형적인 오랑캐인

야인들과는 다른점이었지만...아쉽게도 세종조이후 150 여년이 지난 17세기초에

삼전도 굴복이란 치욕적인 한을 남기는데  힘의 논리가 너무 살벌하게 적용되는

국제역학관계의 정확한 논리가 평화 애호란 이름으로 만 합리화하기엔 답답한

무언가가 있다.

 

 

 

 

신기전은 동시에 100 여발의 화통을 장착한 화살이 적지의 한 중심으로 발사되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명나라에 의해서 희생된 화차와 화통개발의 담당자이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화통등의 개발과 재연에 여념이없는(?)홍리(한은정)...

 

 

 

 

화통과 화차의 개발은 수많은 시행착오로 많은 희생자와 사연들을 남기는데, 명사신일행이

묶고있는 태평관에 있는 "총통등록"이라는 비밀서적에 개발의 열쇠가 있고, 이 비서를

되찾아오기위한 설주와 그의 일행의 목숨을 건 잠행이 시작되고 방옥(류현경)의

연인이 태평관 연못에서 희생되는데...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은 어의를 쫓아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지만

신기전 개발건에 관련해서 국제 역학관계의 운영에 따라 신기전 개발의 책임자인

도감의 홍리를 명나라에 넘기고 개발을 중단할것을 종용하게된다.

 

 

 

 

설주와 홍리의 연가는 귀여운 강아지를 연상케하는 유치의 극치이지만...톡쏘는

홍리의 매력이 귀여운 강아지앞에선 속수무책이 되어간다.

 

 

 

 

 

세종과 세자(문종)의 우유부단한 정책(?)은 조선전기 역사인식의 금기를 여러방면으로

생각하게하는  영화상 최초의 시도일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식된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들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지만, 고조선이래의 고토인 요동과 만주등을

찾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음을 이 영화는 질타(?)하고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