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스크랩] 지리산의 속살을 엿보다.(서론:종합)

사색의 산책 2010. 12. 4. 15:05

         지리산종주를 계획하고 1달만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완주하였다.

    성수기의 종주구간상에 있는 대피소를 예약하기는 쉽지않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국립공원지리산에서 2주전쯤 예약이 시작되는데 성수기인 휴가철에는 항상 만원이다.

    일찍 예약하지 않으면 정작 종주산행시에 고생을 각오해야한다.

 

        8월,2,3,4일 2박3일 일정으로 화엄사경내를 구경 후 경내 좌측에 있는

    국보35호인 4사자 삼층석탐을 보았는데, 사실 8,90년대에 왔을 때 와는

    보수공사등으로 변화가 있었다. 경내는 상업적시설등이 들어와서

    천년신라의 고찰을 훼손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화엄사를 나와서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서

    산행을 시작하여 30 여분 올라가면 좌측으로 연기암을 지나고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산행을 계속하면 육즙이 온몸을

    적실때쯤 구례가 전체로 조망되는 바위에 앉으면  곧 노고단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든다. 솔직히 화엄사계곡은 종주 능선상의

    주요 과정이지만, 지리산의 다른 계곡에 비교해서 절경지는 적은 곳이다.

    이런 이유등으로 구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300 여미터인 성삼재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종주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소위 산꾼들이 고집하는 천은사에서 시작하는 48km종주가 있지만)

   

 

        요사이 국립공원1호인 지리산(방장산)이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종주과정에서 느낄 수 잇었다.무분별한 등산객들의 쓰레기투기등과

    필수불가결 하지않은 상업적인 개발등은 제발 그만...

 

        노고단 대피소에서 새벽3시30분경 기상을하여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서둘러서

    노고단으로 올랐다. 노고단은 사실 휴식년제로 예약 개방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종주에 바쁜 마음은 노고단 돌탑에 오르지않고 노고단재에서

    지리십경중 하나인 노고운해의 전경을 발아래 굽어보면서 돼지평전쪽으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20kg에 육박하는 배낭무게가 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게 하였지만, 평생에 한 번 보기도 어럽다는 노고운해가 발아래

    한없이 펼쳐지자 어린아이처럼 카메라 셔터 누르기만 바빠졌다.

 

       

 

 

   

     하산지인 중산리 주차장 입구 좌측에 있는 국립공원표지 남명선생의 글이 지리산의 진면목을 알리고 있다.

     돼지평전을 지나면서 일출무렵 뒤로 보이는 연봉들이 운해를 숨가쁘게 끌어안고 있다.

     노고 운해를 뒷배경으로 한 컷...

     노고단쪽에서 본 노고운해, 뒤에 불쑥 고개를 내민 반야봉(1731미터)이 반가운 눈짓을한다.

     임걸령 근처에서 연봉에 걸친 운해를 배경으로...영원한 친구...ㅎㅎㅎ^^*

     운해에 벅찬 반야봉의 모습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를 가르는 삼도봉에서...

     토끼봉을 넘어서서 쉬어가는 곳,  연하천은 종주 구간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연하천의 명물(!?) 다람쥐가 등산객들이 뿌려놓은 곡식등을 주워먹느라 여념이 없다.

     화엄사는 너무 많은 공사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예전의 모습은 어디가고, 온통 성형으로 변형된 화엄사를 보니 웬지 답답하다.

     벽소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잠시 머무는 곳

    

     삼도봉쪽에서 조망한 운해가 연봉을 흘러넘치는 장면

 

     종주기간내내 행운이 계속되어 연봉에 걸친 운해를 쉽게 조망할 수 있었다.

     세석산장의 전경과 휴가철(8/3) 등산객들의 모습,지리산은 대피소 예약이 필수이다.

    운해가 연봉을 흘러넘치는 비경이 산행내내 펼쳐지고 있었다.

     제석봉근처의 고사목과 운해

     천왕봉의 일출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행운이다. 10번을 올라도 쉽사리 담을 수 없은 진경이다.

     천왕봉에서 일출의 모습을 담기위해 여념이 없는 등산객들...

출처 : 평택 어울림 산악회
글쓴이 : 사색의 산책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