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스크랩] 눈속의 도명산,낙영산,가령산 연계종주산행기(종합)

사색의 산책 2010. 12. 4. 15:07

 

    도명산은 화양계곡의 구곡과 우암 송시열의 화양동서원을 비롯하여

선조의 어필인 만절필동, 채운사,마애삼체불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643m정상에 서면, 묘봉,낙영산,상학봉,가령산,조봉산...등이 조망되는

절경지이다.

 

    오전10:00경 괴산군 청전면의 자연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친우인 대감마님의 산행에 대한 해박한 경험 덕분에 눈으로 덮혀서

등산로가 소실된 낙영산을 거쳐서 가령산으로 이어가는 험난한

종주길을 무사히 완주하였다.

 

    화양구곡의 9번째인 파천을 지나면서 절경에 취해서 사진을

찍다가  넘어져서 사진기 조리게 틀이 깨어지는 일이 발생하였고

엉덩이가 얼얼하여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감하게 하였다.

 

    도명산으로 오르는 초입은 화양8곡인 학소대근처의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하였다. 원래 화양계곡의 구곡은 반대편쪽에서

오르면 화양5곡까지 감상하면서 오르게 되지만,

오늘 산행은 낙영산과 가령산까지 삼각종주산행을 하여야 하므로

 학소대를 들머리로 잡아서 도명산 마애삼체불쪽으로 올랐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아이젠을 신은 등산화 밑에 들러붙어서

떼어내면서 산행을 해야 했으므로 힘든 산행이 지속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낙영산과 가령산으로 오를땐 눈이 많아서

등산로가 소실되어 지도를 보면서 어렴픗이 보이는 등산로를

찾아나아갔다.

 

    도명산의 뾰족지붕 형태의 정상에 있는 바위는 어느곳에 있어도

조망 할 수 있어서 자연 나침반 역활을 하기에 충분하였다.

낙영산으로 오르는 길은 일부 남아있는 미륵산성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곳곳에 자일이 내려져 있지만, 그리 험난한 구간은 아니다.

낙영산으로 난 희미한 등산로를 밟아가면서 얼마를 올랐을까

742m의 낙영산(무영산) 정상에 올랐다. 시간을 보니 오후 1:00가 조금

지나고 있었다. 대감마님이 싸온 군고구마가 구미를 당긴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음 목적지인 가령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령산으로 가는길도 눈이 많아 만만치 않았다.

발목이상 빠져드는 등산화는 이미 젖어들기 시작하였고

15km가까이 산행을 하여 체력도 많이 소진된 상태라

힘든 산행의 연속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등산로가

확실하지않아서 이곳저곳으로 눈속을 헤메이면서

우여곡절끝에 642m의가령산 정상에 올랐다.

 

    이제 남은 하산길은 2.2km인 처음에 산행을 시작한

자연학습장까지만 내려가면 되지만, 눈이 많아서

산행길이 아니라 고행길이었다.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눈과 씨름하면서 없는 등산로를 찾아나가는 기분은

가히 죽을 맛 이었지만, 6시간 넘게 씨름한 이번 종주산행은

여러가지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함께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이끌어준

대감마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평택 어울림 산악회
글쓴이 : 산들풍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