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

오스트레일리아

사색의 산책 2009. 3. 5. 16:00

 

 

 

기대를 많이 가지고 본 영화인데, 기대한 만큼의 부응을

하지는 못한 영화이다.

 

    물랑루즈의 독특한 매력들을 잔뜩 기대하고서 보았는데

호주의 광할한 대자연과 풀숏으로 펼쳐보인 1500 여마리의

소떼들의 전경이 볼거리였지만 스토리가 너무 지루한

느낌을 계속 받게하였다.

 

    1939년 2차대전을 배경으로한  호주 원주민의 인종차별정책들과

 역사적인 배경들을 전개시키면서 서사적인 스토리상에

새라 애쉴리(니콜 키드만)와 소몰이꾼(휴 잭맨),원주민 혼혈아 눌라

(브랜든 월터스)등이 중심에 서있다.

 

    눌라의 시각을 유지하면서 호주산 상등품 소들이 군납되어

선적되는 과정에서 라이벌 목장주인 킹 카니에 대항하여

새라는 유리가 달린 창에 관통당해 살해당한 남편의 유산을

지키려 하지만...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데...

 

    소몰이꾼 드로버(휴 잭맨)와 미망인 새라의 사랑과

눌라에 대한 새라의 모성애적인 사랑이 미묘한 갈등구조를

만들어가면서 지루한 구성을 전개해간다.

 

    3시간여에 이르는 런닝타임에서 가장 긴장감있고 볼거리를

형성한 부분은 야간에 킹 카니에게 사주받은 닐 플레쳐 일당들의

소떼에 대한 불공격(주변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놓아 소떼를 흩어지게 함)

으로 절벽으로 질주하게 만든 장면에서 필사적으로 저지하려는

드로버,새라,눌라와 주정뱅이 할아버지 플린의 모습등이 소떼의

거침없는 질주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물랑루즈에서 폐결핵이 걸려 죽음으로 마감하면서도 공작으로부터

자신의 사랑과 무랑루즈를 함께 지켜낸 감동적인 뮤지컬 영화를

만들었던 바즈 루어만 감독의 저력을 보고 싶었지만...

 

    원주민과 호주에 대한 서사적접근을 통하여 감독은 많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풀어놓고 있지만...그 결과는 글쎄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그의 애국심이 너무 과한 듯하여 안타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