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두번이나 거뭐쥔 전대미문의 감독이 되었다.
2005년 제62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바있다.
이안감독은 2005년 인터뷰에서 < 색,계>에서의 섹스는 증오,사랑,부정이 혼합되어 표출된
것이라 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일본이 상하이를 점령한 이후 친일정권의 정보부 고위
악질적인 책임자, 이(양조위)는 암살의 표적이 되는 인물인데 그는 실제로 1939년당시
친일정권인 왕징웨이 정부에서 도살자이자 색정광으로 소문난 딩모춘(1901-1947)이다.
물론, 왕치아즈/막부인(탕웨이)도 사교계에서 이름난 정핑루(1918-1940)란 실제
인물로 알려져있다. 상하이 정법학원의 법과대생이던 정핑루는 20살 무렵부터
국민당 정부 소속 정보기관의 정보원으로 일본인을 상대로 고급정보를 수집
했다고 하는데 1940년 상하이 근교 벌판에서 총살을 당했다고 한다.
엘렌 창(장 아이링)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하는 <색,계>는 중국의 비극적인
역사에서 잔혹하지만 진실한 편린을 들추어내어 30년대말의 중국과 홍콩,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표출해냈다.
정보임무를 완수하기위해 '처녀성'을 동료 친구들에게 버리는 장면은
논란이 된다. 정부를 위해 원치도 않는 성관계를 맺고, 이(양조위)를 죽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해야하는 이면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여성으로서의 삶이란 없는 것인가, 지극히 남성중심적 사고의 틀에서 나온
스토리의 각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안감독은 섬세한 인간미로 유명한 감독이지만 결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이런점에서 여성적인 시각이 좀더 필요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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