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속리산(俗離山:1054m)
산행일시:2024,05,12,일요일 07:30~12:15)
산행경로: 법주사 주차장~법주사~세조길~목욕소~세심정~복천암~문장대(원점회귀산행)
산행소감:
산행전날인 토요일(5/11,토)날씨가 비가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요일인
5/12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당일 새벽부터 날씨가 좋다는 것을 확인하고
아내에게 도시락을 싸서 속리산을 오르기로 결정하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하고 등산배낭에 방울도마토와 도시락,보온병에 숭늉및 500ml생수2병
등을 꾸리고 평택에서 05:30경 출발하여 07:10경 법주사 근처 주차장에 도착하여
07:30경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이른 새벽까지 비가 내린 후 날씨가 맑아져서인지 상큼한 공기가
코끝에 진한 솔향으로 머물러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으로 호흡을 깊게 마시니
속리산의 산기가 오늘 산행이 명품산행을 예측케 하였는데
아마도 이런 나의 기분좋은 예감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졌다.
지난 15년간 전국의 이른바 100대 명산을 산행하면서 산행과 건강에 대한
생각들을 가끔씩은 글로 남기곤 하였는데 이제 60대에 들어서 건강과 산행의
연관성과 산행을 통한 걷기운동이 얼마나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좀 더
이야기 하고자 생각해보니, 그동안 꽤 자주 오른 속리산의 산행을 비교하면서
이른바 산격을 갖춘 산에서 산이 인간에게 자신의 속살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이런 산이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것은 축복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산격을 갖춘 산이란? 산의 계곡이 깊으면 계곡수가 흐르고 산이 깊으면
인간과 어울린 종교시설인 절이 있는데 이것은 대자연의 축복을 근원으로
갖고자하는 인간의 자연스런 본태적인 발로에서 기인함이리라.
조선초기 세조가 자신의 조카인 단종을 영월로 유배 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과정의 부당함에 맞선 사육신(성삼문,박팽년,유성원,이개,하위지,유응부)과
생육신(김시습,원호,이맹전,성담수,조려,남효온)등의 죽음등으로
항거한 충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양대군의 비도가 부른 비극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았다. 이렇게 보면 세조길은 속리산 본래의 모습이
아닌것은 자명하니 정이품송,목욕소,세심정,복천암,문장대등의
명명이 본래적인 모습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속리산 정상인 문장대(1054m)은 사실 가장 높지는 않지만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곳은 천왕봉(1058m)이다.

문장대( 文藏臺)의 표지석은 보은군에서 세운 한자 표지석과 상주시에서 세운 한글 표지석
2개가 정상을 표시하고 있으나 실상 속리산 정상의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 33번지 이므로 상주시 소속이지만, 속리산 전체로 보면 충북 보은군,충북 괴산시,경북 상주시등에
걸쳐있는 산이다.

보은군에서 세운 표지석 앞에서

문장대에서 조망하는 주변 산군의 모습 안개에 흐릿하게 보이는 천왕봉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문장대는 구름이 휩싸이는 경우가 많아서 운장대(雲藏臺)로 불리우다가, 조선 세조가 이곳에 올라서
신하들과 시경( 詩經 )등 강연을 열었다하여 문장대( 文藏臺 )로 명명되었다 한다.
지난 10여년전 운흥리에서 충북알프스 묘봉,상학봉,관음봉,천황봉등을 연계산행하던
봉우리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문장대 정상의 모습

문장대 철계단을 오르면서......

문장대 주변, 기암괴석의 모습이 설악의 모습을 방불케한다.


천왕봉 쪽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었다.


문장대


07:30경 산행을 시작하여 10:00경 문장대 정상에 도착하였고, 정상에는 산우님 1명이
정상의 뷰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문장대 정상에서 먹는 점심식사:아내의 작품 초밥과 열무김치는 천상의 음식이었다.


문장대 아래쪽 형제바위처럼 생긴 월출산의 6형제바위의 도열을 연상케한다.

창천에 그린 뷰가 안구를 정화시킬 듯 상쾌한 공기를 심호흡 하게한다.

5월 15일(부천님오신 날) 법주사의 연등은 인생의 울림을 담고 있었다.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앞에서......

법주사 팔상전 앞에서......
노산 이은상 선생의 말처럼 염주가 108 이듯이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晩意(만의)
萬壑千峰外(만학천봉외) :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孤雲獨鳥還(고운독조환) :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此年居是寺(차년거시사) :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來歲向何山(내세향하산) :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風息松窓靜(풍식송창정) :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香銷禪室閑(향소선실한) :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此生吾已斷(차생오이단) :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棲迹水雲間(서적수운간) :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
梅月堂 김시습( 金時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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