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어머니와 아내의 봄 나들이

사색의 산책 2022. 4. 17. 18:23

    봄은 또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2022년 어머니의 봄도 지난 시간들처럼 어김없이 다가왔지만

어머니의 금년 봄은 많이 쓸쓸해 보이셔서 마음이 답답하다.

어머니는 1937,12,26. 충북 진천 백곡에서 태어나셔서 1950, 6,25. 전쟁직후

경기도 안성으로 이주하셔서 25세이던 1961,11,4. 2살 위이신 아버지와

선을 보시고 혼인을  하셨다.

 

    아버지는 고향이 충북 보은군 수한면 병원리에서 태어나시고 

선산이 있는 보은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셨으나 당시 일제시대에 조부모님이

일본 오이다현 좌하관 제련소로 강제징용을 가시게 되어 1939,07경부터

1945,8,15. 광복이 될때까지 일본에서 국민학교 5학년 까지 다니시고

한국에 나오셨으나 그당시 가정형편상 조부님은 일본 강제 노역등으로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5남매의 장남이시던 아버지는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를 오셔서 농사일을 하셨고, 징용 후유증으로 조부님은 1950,05,02.

병환(폐질환등)으로 돌아가셨다. 

6,25 전쟁이후 10대 후반 미군부대 구두닦이(shoe shine boy)

및 양계장등에서 일을 하시면서 여섯식구의 생활을 감당하시면서

지내시던 중 같은 마을의 처자였던 어머니와 선을보고 마음에 드셨던

아버지는 혼인을 하시고 서울 영등포 신길동 337번지 소재지로

올라오셔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961년도부터  2021,4월 벛꽃이 만개한  어느 봄날까지 두 분은 항상 함께

있었다. 그렇게 60년동안 같은 시간을 보내신 아버지와 어머니.

2022년도 4월의 봄은 다시오고 벛꽃도 다시 피었으나 이제 그 자리에

아버지는 계시지 않는다.

어머니의 4월이 유난히도 쓸쓸한 이유이다.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어머니와 함께 한 벛꽃 길

 

 

    60년전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창경궁 벛꽃이 더욱 그리운 오늘

 

 

2022년도 어머니와 아내의 벛꽃은 유난히도 향기가 짙었다.

 

 

    속리산 벛나무들은 수령이 오래되어 다양한 멋과 향을 품고 있었다.

 

 

 

    코로나 시대를 상징하는 마스크가 야속한 마음......

 

 

 

    세월을 생각하게 하는 정2품송 앞에선 어머니

 

 

   걷다보니 허리가 아프셔서 허리운동을 하시고 계신 어머니

 

 

 

 

 

    어머니와 함께한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