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여는 여유

백인제 가옥에서

사색의 산책 2022. 7. 10. 20:48

    종로구 가회동 북촌마을에 위치한 백인제 가옥은 1913년에 친일사업가이자 한성은행 전무이던

한상룡이 건립하였고 1928년에 한성은행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가  1935년 언론인이자

청년 갑부였던 최선익으로 소유권이 바뀌었고 1944년 9월 백인제 박사가 사들여 소유하여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22호로 지정되었고 2015년11월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안국동과 가회동의 경계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1870년 지어진 윤보선가와 함께 북촌의

한옥명물인 백인제 가옥은 전형적인 중부지방의 한옥 형태인 'ㄷ' 자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인 변화를 수용하여 사랑채와 안채를 복도공간을 이용하여 서로 연결하고

붉은벽돌,유리,압록강 흑송등을 건축자재로 사용하여 조선후기 전통양식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더우기 안채에 일부이지만  2층을 만든것은

유일한 한옥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이곳에서는  일제의 고관,조선총독부 소속 주요 관리및 부유층등의

연회가 한상룡의 주최로 자주 있었다고 한다.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22호로 지정,등록되고 2009,11,30. 서울특별시로 소유권이 이전된

백인제 가옥은 백인제 박사의 아내인 최경진 여사의 소유로 있었으나,

737평의 넓은 집과 유리창등,개인적인 관리가 어려워

당시 400억원 상당의 싯가를 140 여억원에 서울시에 매각하였다고 한다.

 

 

    조선후기 북촌은 위치상으로 보면 창덕궁과 경복궁의 중간쯤에  있는데

현재의 안국역 북쪽에 자리한다. 아마도 당시에는 주요 궁에 관련된 이른 바

권세가와 신흥 부유층등이 형성되면서 거주지역화 했을 것이다.

 

 

    백인제 가옥 안채에서 보이는 단풍나무가 가을에는 멋을 한껏 더 할 듯하다.

 

 

    백인제 가옥의 소유주 내력, 백인제 박사는 안타깝게도 1950,9월에 한국전쟁중에 북한정보원 등에게

북한으로 피랍되어서 생사를 알 수 없다.

 

 

    백인제 가옥은  전통한옥의 모습과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도 접목한 일제강점기의 보기드문

건축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사랑채의 모습,  당시 백인제 박사가 실제 사용하던 물건은 아니고 상황을 추정하여 복원된 모습이다.

 

 

    바깥주인이 손님들을 맞이하던 곳으로 연회를 열기에 좋은 구조이다.

 

 

    이른바 바깥주인의 공간인 사랑방의 모습

 

 

  사랑채에서 내다보이는 남산의 모습

 

 

 서울대 의대(구 경성의전)를 수석으로 졸업한 백인제 박사는 

3.1운동에 참여하여 10개월여 옥고를 치루었고  이로인하여 수년동안 의사면허를 받지 못하다가

조선총독부의 농간으로 1923,05 에서야 뒤늦게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취등에서 전문적인 외과분야에 독보적인 전문의로서

동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훗날 서울대 외과의대 교수등을 거쳐 백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사랑채의 모습들, 손님이 머무는 공간.

 

 사랑채의 아들이 머물던 방

 

 

안채, 따님혹은 며느리가 머물던 방안 모습

 

 

  부엌위 벽장의 모습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일본식 복도는 2015년 개봉되어 1200만 관객을 기록한

이정재,전지현 주연의 영화 <암살>의 주요한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안채 에서도 정원을 감상하도록 하여, 안채의 여성적인 내밀성을 어느정도 개방한 느낌을 갖게 한다.

 

 

    안채의  백인제 따님(며느님)이 사용하던 방으로  정원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배치되어있고

안에 다락방 형태의 약간 높게 만들어졌다.

 

 

 

    안채의 또다른 공간은 안주인등이 사용하던 곳

 

 

    부엌위 다락방의 서까래등은 압록강의 흑송으로 만들었는데 후에 보수하면서 적송으로 만듦

 

 

    주방(부엌)으로 연결된 다락방은 사랑채로 연결된다.

 

 

안채에서 보이는 태극문양은 보수하면서  다시 살려냈다고 한다.

안채의 'ㅁ'자형의 폐쇄적인 공간

 

 

 

 

   서까래등에 흑송이 섞여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안채의 방으로 가장 내밀한 곳에 위치한다.

 

 

 

  안채,주방 살림의 모습

 

 

 

백인제 박사의 결혼식 사진.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되는 이른바 대청마루, 좌측 한지로 된 문을 열면 안방이다.

 

 

 

    안채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안방의 모습

 

 

   별채내의 개다리 소반

 

 

    안채 2층방에서 내려보는 북촌의 모습

 

 

 

백인제 가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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