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여는 여유

전주 한옥마을에서

사색의 산책 2021. 10. 9. 16:48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을 방문하면 꼭 가 뵈야 할 곳이 있다

 고 강암( 剛庵 ) 송성용( 宋成鏞 ) 선생의 강암서예관( 剛庵書藝館 )이 그곳이다.

20세기 선비정신을 오롯이 필묵으로 구현 해 낸 강암체의 창시자로

필묵의 구도자인 강암 선생이 수없이 쓴 논어(論語)의 본립도생(本立道生)

즉,"근본이 서야 도가 나온다."라는 글에서 선생의 생각을 엿보게 한다.

 

 

  성당 김돈희 선생의 작품인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다"『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나오는 글인데 강암 선생과의 그 연관성이 큰 글임을 강암체의 구현에서 바로 볼 수 있었다.

 

 

    강암 선생의 유품과 생전의 사진들 속에는 운보 김기창,남농 허건 화백등과 함께한 사진들도 보인다.

 

 

 

    강암 선생이 1990년 78세때 9시간에 걸쳐 한지에 쓴 천자문을 동판으로 제작하여 전시 중

 

 

    강암 선생의 지필묵과 고무신,지팡이등의 유품속에서 선생의 선비정신이 온전히 있었다.

 

 

    날씨는 개었으나 아직 눈은 쌓여 있는데

    그런 눈 속에 핀 매화는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뜻을 갖게 하고,

    매서운 바람과 얼어붙은 빗물은

    다 솔바람 대바람 소리를 내네.

 

강암 선생의 사군자에 대한 글속에서 강인한 선비정신을 생각하게 한다.

 

 

 

    시 서 화 삼절로 잘 알려진 문인화가인 의제 허백련화백의 작품

 

 

    당대,호남 제일의 명필로 알려진 벽하 조주승 선생의 대련시

소나무에 내린 눈, 달은 높이 떴는데 소나무가지 위에서 학은 잠들고

안개와 노을, 가을하늘은 아름다운데 찾아오는 이는 드물기만 하네. 

 

 

    강암 선생의 묵죽도:  군자의 풍모를 잘 들어낸 선비의 모습 그대로인, 고매한 풍모를 엿보게한다

 

 

    조선말기 성리학자인 간재 전우의 작품 "교경" 즉 경박함을 바로잡다. 라는 글에서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강암선생과 천정배필이신 부인 고 이도남 여사의 생전의 모습; 두 분은 1928,9,26 결혼하셨고

슬하에  4남2녀를 두셨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

 

 

    동학혁명기념관: 농민혁명의 선구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 선생의 모습등이 벽면 중앙에 보인다.

 

 

    전주 덕진공원에 있는 전봉준 선생상

1894~1895년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외세(일본,청나라)에 대항하고 반봉건,보국안민을 기치로 내세워 

당시 민씨정권하의 조병갑등의 폭압에 저항하였던 동학농민군의 지도자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은 노블리스 오블리주( 프랑스어:noblesse oblige)처럼

강암선생의  사유재산 사회기부(환원)라는 실천궁행의 군자의 도와도 일맥상통한다.

 

 

    전주 한옥마을의 모습

 

    청연루는 교동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남천교위에 세워졌다.

    전주천에서 불어오는 푸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는 곳

 

 

    만해 한용운 선생의  "참선하는 마음을 바르게 깨달으면 그게 바로 부처라네"

 

 

 

    1992,06,11 운보 김기창 화백의 화실에서 함께 한 강암선생.

 

 

    1987,전주 교동에 있는 고택 아석재에서 남농 허건 화백과 함께 한 강암 선생

강암선생이 남농선생과 함께 한  "송죽도"등도 두 분의 사이를 짐작케 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600 여년 성상의 은행나무가 최씨 종가댁을 감싸안은 듯

 

 

    문을 열고 보니 바람에 대나무가 움직여, 행여 친구가 왔나 했네.    

    위 시는 당나라때의 이백이 대나무를 두고 읊은 시구

 

 

    

    위창 오세창의 "석분음" 1분의 시간도 아끼라는 의미

 

 

 

    한옥마을의 물레방아간의 추억!

 

     전주 한옥마을: 강암선생을 향한 전주의 울림과 시대정신이 그곳에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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