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을 가르는 낙엽은
적멸궁으로 오르는
발자국의 흔적을 지우고,
그들만의 작은 음악회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혼불처럼 가슴에 스며들고,
송골송골 맺힌
사랑의 속삭임은
바람을 가르는 별빛위에 머문다.
소원을 비는 여인의 향기는
무대없는 관객으로
우두커니 남아 있는데,
큰스님의 커튼 콜은
인연의 끈을 맺고 있었다.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금산 (0) | 2010.01.10 |
---|---|
관악산 사당동에서 연주대를 거쳐서 삼막사까지 (0) | 2009.12.18 |
[스크랩] 추색에 물든 내장산 자락의 백양사 (0) | 2009.10.31 |
[스크랩] 빗속의 오대산 주목 군락지 (0) | 2009.10.14 |
[스크랩] 설악산 서북릉선 종주(2) (0) | 2009.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