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잡지에 관한 소고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월간 산에관한 잡지로 잘 알려진 <등산,1969,5>과 <사람과 산,1989,11>

창간호이다.  20 년의 간격 만큼이나 세월과 세태의 변화를 말해주는 이 잡지들의 태생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그 시간의 무게를 들여다 본다. 

우선 <등산,1969년 5월,창간호> 2015,7,현재에는 월간  <산>으로 조선일보 자매지로서

통권 549호가 발행되었는데 이 <산> 잡지의  최초 발행인 장남석씨에 관한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1971년 11월 삼각산 인수봉 정상에서 군복차림의 시체로 발견된

장남석씨는 자신이 발행한 <등산>잡지를 군복 가슴에 안고 음독 자살을 한

젊은이의 꿈과 좌절이 시대적인 고통을 고스란히 끌어안고서 죽음으로

그 모진 아픔을 대신하고 있었다.

 

산 잡지는 20년이 흐른 후 각계각층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장남석씨의

아픈 편린들을 보듬어내 듯<사람과 산>이란 만남으로 산우님들의 벗이되어 우리곁에

닿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