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처럼... 그냥 웃었다. 광대처럼... 적멸궁으로 오르는 비구니의 속연처럼 너와 간길은 구비구비 추억이 아니라 눈물이다. 겨울비는 뒹굴다 지쳐버린 낙엽위에 서리처럼 쪼개진 속살까지 잔인하게 파고든다. 오늘은 그냥 웃지못해. 꺼이꺼이 울고만 있다. 삶의 향기 200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