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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산행

사색의 산책 2019. 5. 25. 18:26


    산행지: 점봉산(1424m)

    산행일시: 2019,05,25,토요일, 04:30~09:50(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5시간 20분)

    산행코스: 오색교회~민박촌~출금지역 우측길~단목령삼거리~점봉산 정상(원점회귀)

    산행인원: 아내와 둘이서

    산행목적: 건강증진및 산림청 100명산 97번째 명산 산행

    산행소감: 산림청 발표 100대 명산을 2008년경 부터 오르기 시작한 후 이제 10년이

                 지나는 기간동안 96명산을 오르면서 남은 4개의 산 (점봉산,대암산,성인봉,깃대봉)

                 중에서 가장 마음에 짐처럼 남아있던 점봉산을 등정하였다.

                

                 한계령 남쪽에 자리한 점봉산은 인제읍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에 있는

                 명산으로 주목과 소나무 군락및 희귀 야생화등 식생의 보고로 익히 알려진

                 2026년 12월 31일까지 국립공원에서 출입을 금지한 산이다.


                 한계령 북쪽 대청봉과 주전골(12담구곡)의 비경을 즐감하기에 충분한 곳이거니와

                 귀떼기청부터 서북능선, 끝청,대청,관모능선등 설악산 전체를 온전히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점봉산이기에 5월 25일 새벽 어스름을

                 소형 후레쉬로 밝히며 불법(?!)을 감행하였다.


                 장소는 안터교를 건너 오색교회를 지나며

                 민박촌 끝자락에 있는 세라네 민박집 우측길에서 출금지역을 패스하고

                 상수원 보호구역 우측으로 난 오솔길로 스며들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점봉산은 악산이 아닌 육산이었다.

                 새벽 05:20경 북쪽 대청봉 우측에 이미 어둠을 황급하게 몰아가는

                 황금덩이가 능선을 향해 바쁜 걸음을 비웃듯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었다.

                 이미 떠오른 햇살의 기쁨을 어찌 할 수 없음에 울창한 삼림이 야속하였다.

                 제법 경사가 급한 점봉산의 산세는 일출을 그리는 맘을 아는 지,모르는 지

                 산객의 다리를 더욱 더디게 하였다.

                 옛 시조 한 수가 머릿속을 맴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하늘아래 뫼이로다." 그렇게 되뇌이면서 점봉산 정상에 올랐다.

                 이 땅의 최고의 절경지 설악을 정면으로 마주한 점봉산은

                 어쩌면 100명산의 화룡점정이 아닐까한다.


                 여러번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서도 볼 수 없었던 설악산의 본 모습을

                 제대로 조망 할 수 있는 점봉산 등정은 과연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네 모습이 보고파 오매불망 그리움은 지난 10년 산행적공의 화룡점정일지도......(07:10경 정상등정)

이미 떠오른 일출의 아쉬움을 설악 절경 감상으로 달래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속세의 온갖 오욕을 일순간에 날려버릴 듯......


 

 설악산 대청봉이 점봉산 북동쪽에 우뚝 솟아있다

 

 

 주전골(12담구곡)의 비경이 펼쳐보인다.

 점봉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설악산 정상(대청봉)

 

 남설악의 만물상이 성큼 다가서고

 

 고사목 뒤로 만나보는 만물상

 

 정상으로 오르면서 주목의 당당한 모습

 

 점봉산쪽에서 조망하는 일출

 

 식생의 보고로 알려진 점봉산의 야생화(얼레지,큰앵초,금마타리등)군락이 다양하게 관찰된다.


점봉산의 다양한 식생: 소나무 군락지을 지나며 고사목과 어울린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소나무 군락지의 희귀 고사목

천년세월의 흔적을 남긴 고사목


바위사이로 교묘하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놀라운 생명력

몸체를 온통 비워내고도 살아있는 참나무의 생명력도 신기할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