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덕유산 육구종주(전북 장수,서상,무주)
산행일시: 2018,08,03,09:50~04,18:30
산행경로: 육십령고개~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암봉
~중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계곡~구천동 탐방지원센터(총 32km:육구종주)
산행목적: 건강증진 외
산행인원: 아내와 나 둘이서
산행소감:
지난 2015,08,03/04 꼭 3년전에 역시 아내와 함께 육구종주를 한 후
(http://blog.daum.net/khjsummit/660 ,육구종주)
이번에 여름휴가를 맞아서 지난 7월25일 10:00경 삿갓재 대피소를
예약하고 과연 폭염이 1달 가깝게 지속되는 이상 기온의 요즈음 날씨에
육구종주를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되었지만, 예정대로 할 마음을
먹고 종주 산행 준비를 하였다.
우선 육십령에서 삿갓재 대피소까지인 12.4km구간은 식수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2리터 들이 1개와 500 mml 들이 10개를 아내와 함께
배낭에 나누어 지고 토마토도 8개씩 나누어 각자 비닐포장을 하여
식수부족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였다.
지난 2015년 종주때 식수가 부족하여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식수만 7리터를 4리터는 전날 완전히 얼음으로 얼려서 배낭에 넣었는데
이러한 대비가 폭염속에 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하였다.
사실 덕유산 육구종주는 육십령에서 할미봉,서봉,남덕유산등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이미 70 퍼센티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봉과 남덕유산을 오르내리는 구간은 기본체력을 요구하기에
일정 수준의 지구력이 있어야 삿갓재 대피소까지 갈 수가 있다.
육구종주는 그 성패를 결정하는 구간이 바로 할미봉에서 서봉과
남덕유산을 거쳐서 삿갓재대피소에 이르는 12.4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를 하지 않는 지역에 속하여
등로 정비등이 시급한 곳으로 여러가지 위험한 시설물이 도처에 있었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등 관련기관은 협의하여 보수관리가 되길바란다.
최근의 기후이상등으로 산림의 보고이자 야생화의 천국으로 알려진
덕유산 일대도 영향을 받고 있어서 식생의 변화가 충분히 감지되고 있다.
3년전 종주때와도 확연히 다르게 하늘말나리,까치수영,참취,도라지모싯대등
야생화의 개화등이 많이 달라진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육구종주의 시작점인 육십령에서, 이곳에서 무주의 삼공리 구천동까지 30 여km를 산행하여야
육구종주가 마무리 된다.

육십령은 일설로 조선시대에 장정 60명은 모여야 넘을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하는데
그 당시 산적등과 산짐승등이 많아서 무척 험한 지역임을 그 지명으로 알 수 있다.


육십령 백두대간 능선에 우뚝 선
은비녀 쪽진 백발 할매의 신공으로 쌓아올린 신묘한 바위위에
조화롭게 만들어낸 서봉과 남덕유의 웅비는
한 기운으로 내달려 길손의 벗인 삿갓재에서 잠시 발을 딪고
무룡의 정기를 한껏 내세우니 큰 덕이 여유로이 머문 곳에서
천왕 마고 할미와 구천에 이르는 33경의 덕을 논하리.
(http://blog.daum.net/khjsummit/632:구천동 계곡,삼공리)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은 설천봉까지 곤돌라를 이용하여 오르게 됨으로써
이른바 산행으로 오르는 실제 정상등정의 지위를 남덕유산에게 넘길 지경에 이르고 있지만
무주 스키장등 관련 사업 편익에 유용하여 그 호불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겨울 덕유산은 무주 설천면 소재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까지
오른 후 정상인 향적봉에서 중봉 구간의 겨울 설경을 쉽게 볼 수 있어서
관광객 유치에는 큰 잇점이 있다.
(http://blog.daum.net/khjsummit/1051 :설천봉~향적봉~중봉 구간의 눈꽃 산행)

할미봉 정상에서 멀리 남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중 중봉과 천왕봉이 조망된다.

덕유 할매의 할매성 전설이 남아있는 할미봉.


할미봉을 지나서 서봉,남덕유산에 이르는 수많은 곳에서 등로정비가 시급하다.

육십령 기점의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등로

사실상 덕유산의 산행 정상이 되어버린 남덕유산


남덕유산 정상에서 서북쪽 산군을 조망하면서

무룡산은 해발고도 1491m 꽤 높은 산이다.무룡산을 넘어서면 덕유산 종주길이 평지를 걷듯이
혹은 기분좋은 산책로를 걷듯이 주변 산군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룡산정상에서 뒤로 조망되는 남덕유산과 서봉능선


주목의 한계선에 있는 덕유산의 주목이 살아 천년 죽어천년의 사실을 충분히 확인시켜주고
이 자리에 넉넉히 서 있다.



수천년 세월을 이 자리에서 바라보았을 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서봉능선

바위위에 버티고선 500년성상, 구상나무의 멋진 몸짓

태백,함백,계방,가리왕산의 주목 형제와 천년의 호흡마져도 같았던 그대의 혼이여!!!

무룡산 근처에서 만난 원추리의 고고한 울림을 본다.

참취가 곳곳에서 단장을 하고 바라본다.

역시 원추리의 아름다운 자태

산수국이 폭염에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참취의 환호하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동엽령근처 구간종주 중에

산꿩의 다리는 그 지조와 절개를 지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숲을 걷는 즐거움은 걸어본 자 만이 그 맛을 알리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고개를 떨군 산오이풀 군락, 무룡산 근처

서봉,남덕유,삿갓봉이 연봉으로 서있다. 무룡산으로 오르면서


삿갓재 대피소는 남덕유산에서 4.2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대피소의 관리공단 직원분께서 아내가 종주중에 발에 물집이 생겨서
종주를 포기할까 고민을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 상처를 감싸는 밴드를
여러장 무료로 주셨고 그로인해 육구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삿갓재 대피소의 관리공단 직원분께 마음깊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삿갓샘은 낙동강의 발원샘으로 삿갓재 대피소에서 나무계단으로 170 여 계단 아래에 있는데
이곳이 유일한 식수원으로 과연 물맛이 최고이다.

서봉에서 조망되는 남덕유산 정상

서봉정상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덕후 이승기 손수건 사진과 함께~~

2015년 8월4일 삿갓재대피소에서 무룡산쪽으로 산행을 하면서 남쪽으로 조망되는 지리산 주능선
좌로부터 중봉,천왕봉,제석봉,연하봉,촛대봉,영신봉......반야봉,노고단 등이 도열 해 있다.

blog.daum.net/khjsummit/855 지리산 주능선 종주

향적봉에서

향적봉에서 내려본 중봉

백련사 돌배나무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많이 지친 듯 보인다.

백련사 일주문
육구종주를 마무리하면서
폭염에 때로는 흐르는 땀방울이 눈으로 흘러들어 하얀 소금이 웃음으로 묻어나지만,
덕유의 넉넉한 품은 역시 그 너그러운 덕을 내게 베풀어 주어서 무사히 육구종주를 끝낼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아내와 덕유에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