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
리빙 라스베이거스(Leaving Las ..
사색의 산책
2009. 3. 5. 17:38
술 마시는 것을 자살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는 남자(벤자민 샌더슨:니콜라스 케이지)의 독백은
"아내가 날 버려서 내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지 내가 술을 마셔서 아내가 떠나버렸는지 기억이
나지않아...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알콜중독자의 삶을 표현하는 간단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술에 취한 입술로 읊조리는 벤자민(벤)의 곁에는 해음제이자 취음제인 여자(세라:엘리자베스 슈)의
행위예술적인 육체언어를 승화시키는 그녀만의 사랑이 역시 독백처럼 남아 있었다.
자신들의 삶의 종착역을 알고있는 벤과 세라의 절제된 사랑이야기가 라스베이거스를 안주삼아
세밀하지만 치열하게 펼쳐지는 존 오브라이언의 소설을 기초로한 절제된 스토리의 구조가 결코 중심을
잃치 않으면서도 정신 속 깊이까지 파고드는 장면들이 흘러넘친다.
그냥 함께 있어요~ 그게, 내가 원하는 바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겠죠...벤의 행복한 죽음(?)은 누군가(?)의 몫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