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내 곁에
내 사랑 내 곁에
김명민(종우)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 루게릭병 환자임을 알게 되고 병 투병 중에 어머니가 사망한다.
우선, 현실적으로 김 명민 에게는 몇 가지 어려운 점이 다가선다.
첫 번째는, 금전적인 어려움이 뒤 따를 것이다. 그러나 영화상에서 금전적인 문제는 장례지도사인 하지원(지수)이 나타나면서 해결된다.
병원비,치료비,생활비,기타 공부하는데 필요한 비용등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수가 모두 부담하는 설정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온몸이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과의 힘든 투쟁과정에서 천군만마처럼 다가온 어린시절 장의사집 딸, 지수와의 조우와 사랑은 얼마 남지 않은 종우의 삶에서 그의 마지막 행복한 불꽃일런지...
이 영화에서 지수의 과거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간간히 드러난 부분은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다는 것과 크지 않은 병원의 장례지도사라는 것 정도이다.
시체를 닦고 염하는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지수가 종우의 어머니 장례 건으로 만나서 루게릭 환자인 종우의 양말을 신겨주고...사랑이 싹터서 둘 만의 결혼식을 한 후, 마지막 순간까지 종우를 지켜낸 슬픈 사랑의 모습이 있었다.
마지막 결말 무렵에 모기가 종우의 얼굴에 앉아서 괴롭히는 장면이 나오고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종우의 고통스런 장면들이 인상적으로 연출된다.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한 김명민과 장례지도사를 매끄럽게 소화해낸 하지원의 연기는 이 영화를 끝까지 지켜보게 한 원동력이었다.
임하룡과 임성민의 설정은 뭔가 많이 어색한 느낌이었고 다른 환자들과의 일상도 웬지 답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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