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팔랑마을에서 바래봉까지

바래봉 철쭉의 향연
산에 들면 언제나 포근함으로 감싸안으며 맞이 해 주는
어머니 마음이 생각나는 그리운 지리산 자락에서
팔랑마을 억새지붕위로 피어오른 연기를 따라가면서 만나는
70대 중반을 훌쩍넘긴 노파의 사연이 담긴 파전에 동동주가
지난 60년 세월을 불러내놓고,
팔랑치에서 양떼를 몰던 바래봉의 옛 이야기등은
어느 덧 전설처럼 사라져버리고
산철쭉 은은한 향을 따라오른 팔랑치에서
붉은 빛 조응으로 푸른하늘에 맞 닿을 듯,
새악시 볼에 문득 다가선 연분홍 향기가
속삭이듯이 가슴에 내려앉을 무렵
바래봉의 이야기들이 달려나오고 있었다.


흰 철쭉의 향연은 어쩌면 이리도 은은할까?

바래봉 정상 근처에서

바래봉 정상(1165m)에서


팔랑마을의 억새집

철쭉의 향에 빠진 꿀벌이 바쁘다

팔랑마을 기점 바래봉까지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붉은 병꽃나무의 고귀한 풍모

붉은 병꽃나무는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조우하였다.

철쭉의 향은 과연 은은하기 그지없다, 그 향기가 있는 듯 없는 듯

바래봉(1165m)쪽에서 조망되는 중봉,천왕봉에서 반야봉,노고단까지 도열해있다.

좌로부터 중봉,천왕봉,연하봉,제석봉,촛대봉...형제봉 토끼봉 등이 선명하게 다가선다



바래봉 정상 근처의 철쭉군락


바래봉 정상으로 오르는 아내와 철쭉의 향연

바래봉으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하얀색에 가까운 철쭉

좌로부터 중봉,천왕봉,제석봉,......토끼봉,삼도봉,반야봉,노고단까지 백두대간 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바래봉 정상에서 등산객들이 사진을 담기위해 줄서있는 장면





철쭉,하늘,구름,사람은 바래봉 길에서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백색에 가까운 철쭉의 향연.

5월 중순(15일)의 팔랑치에서 바래봉의 철쭉은 그 은은한 향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